김반석 걸어온길

양촌 김반석글그림이야기3

거람 김반석 2007. 7. 5. 14:26

 

 


 

2학년 여름방학 이종4촌 형님이 찍어준 흑백사진

석남사계곡을 보고 2절켄트지에그림을 그리고 그렸습니다.

제 그림에 처음 제목을 부쳤습니다.

“물소리” 석남사계곡의 흐르는 물소리가 들렸으면 하고서

그 그림을 진주개천예술제 출품하여 최고상(문화부장관상)을 받았습니다

실기대회에서 덧칠하지 않는 방법으로 그려 대회장상을 받았습니다.

그해 초겨울

학예전 학교 강당에 작품을 걸고 모두가 돌아간 빈 강당

홀로앉아 늦가을 서쪽  창으로 비켜드는  해살을 보며 따스함을 느끼다

지난시간의 분주함이 허무하게 다가오면서 텅 빈 마음을 보았습니다.

작품준비, 포스타, 팜플렛, 제작

부산시내 돌며 약국유리창, 책방, 제과점유리창

그렇게 뛰어다녔던 흥분과 설레임이

오늘 저녁 햇살의 따스함에 모두 쓸쓸함으로 지나가고......

그렇다 보여준다는 것 이러한가 보다.

남에게 보여 주기위해 준비하지만 또 다른 일을 시작하는 

출발점이구나! 이러한 반복이 계속되나보다! 


1973  늦가을

미술선생님으로부터 은행합격소식을 듣고

가진 용돈을 전부 털어 기타를 샀다.

미술실에서 기타랑 놀다 마른 건빵으로 허기때우고

을 나눈다, 그림을 좋아하기에 그걸 팔지 않아야 한다며

그림 전공 못한다며 논쟁하고

그해겨울 서울 남대문 옆에서 하숙시작

“충남홍성”첫 직장생활

첫 월급으로 갖고 싶었던 유화물감과 이젤, 박스, 켄버스

일본어로 된 유화초보입문서도 구입했습니다.

몇 번의 실패 뒤 흰색을 두껍게 칠한 유화를 그리게 되었고

하숙방머리맡에 어설픈 첫 작품을 두고 기름 냄새에 취해

행복한 그림으로의 여행을 꿈같이 보냈습니다.

내장산단풍을 그린1점을 은행응접실에 붙이며

긴 세월 흐른 뒤 다시 찾아보리라 생각하고

 서울“마포”로 직장을 옮겨갔습니다.


하숙방동숙자의 권유로미술선생님되면 더 많은 그림그릴 수있다는 기대로

중등교사자격시험준비, 미술학원에서 다시 헤라클레스를 그리다

1976

논산 제2훈련소로 갔습니다.

글씨잘 쓴 다며 볼펜 사역병으로 뽑히고

“부산제2종보급창”으로 부대보고용 차드를 만들고,

중대 응원가만들고, 엎드린 땅에서

봄이오는 소리를 듣고 그걸 표현하지 못하는 안타까움 가슴에 안고서

다시 은행으로 출근

1978

초겨울 마산 일요화가회에 가입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자연을 찾아다녔습니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그림전체가 하나의 선으로 연결 되는 흐름을 만들어 보려

노력했으며

모임의 생각을  “아람이즘” 으로 정리하고

“아람찬가”를 만들어 불렀습니다.

“터 질듯이 하나가득 영그런 아람

우리들도 하나가득 마음을모았네

빨강파랑노란까망 손에 손을 맞잡고

파란 가을 하늘에 하나 가득 담았네

우리들은 묵묵하게 을 키우면

아람은 탐스럽게 익을 거라고“

제1회아람화가회창립전시회를 마산창동에있는 다방에서 갖고

제9회까지 함께했습니다.

1979 봄

서울 본점 홍보과에 일하며 우이동 푸른숲과 시집, 플륫독학

청개천에서의 레코드수집........ 첫구입레코드(1812년서곡)

사람은 무었으로 사는가?책을 만나고

은행도서관여행을 시작

“창조” 존재” “인간” 한바퀴돌쯤

“창조적진화론” 만나

생명의 본성은 창조되었으나 환경에의해 진화하고 새로운 창조를

끝임없이 반복해간다는 이야기에

나의 생명도,그림도 끝임없이 창조할 수 있다는 생각 가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