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 걸어온길

양촌김반석글그림이야기2

거람 김반석 2007. 7. 5. 10:20
 


이듬해봄

야외사생대회에 참석하고

언양작천정계곡물과 바위를 그려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바위질감을 표현 할 수 없었고

결국 회색이 되어버린 그림을 제출하고

돌아오면서 분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날 미술수업시간

멘다이어20색상을 일러주셨고 아직도

기억에서 사라지지않고 외우고 있습니다.

“빨다주귤은 노노연풀이요,녹초청파야 .........


 부산상고 1학년

 미술 선생님이 내 이름을 불렀습니다.

 나는 또 미술반에 갔습니다.

 처음 만나는 석고상

“아그리빠 각상 ”“ 쥬리앙”보다는

 왠지“세네카”가 맘에 들었습니다.


처음 만져보는 수채화물감

1학년 여름방학이 지날 때 까지

그냥 흘러 내리는 물감을 감당하지  못했다

모두가 떠난 미술실

혼자 매달리고 매달렸다.

지친 나는 그냥 버려두었고

그 다음날 누구보다 먼저 미술실 문을 열고

어젯밤 정성에 감동했는지 .........

집이 지워지지 않고 서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