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 걸어온길

양촌김반석 글그림이야기7

거람 김반석 2007. 7. 6. 21:14
 

아침에 일어나 달려 가보면

비록 한지가 이슬에 젖고 바람에 찢기고

사람 손에 상해있더라도

“양촌 김반석 山中展示”

1999,10,1-11,22 장소; 주왕산


겨울찾아오는 산길

가을 낙엽은 자리 찾지 못해

길옆으로 나뒹굴고 잎 떨어진 검은 가지

북풍에 나무 떠나고,

나도 산중에 새워두었던 그림 거두어

산을 내려왔습니다 .

돌아와서 한권의 시집

“당신이 오심은 우연이지만 마음을 나눔은 영원입니다”

발간하였습니다.

새천년

2000년 시작 되는 날

한세기가 지나고 한세기가 온다고

모두가 함께 박수치지만

나는 어떤것을 보냈고 어떤것을 맞을 것인지?

많은 사람이 바삐 지나가는 곳

“부산시청”

그발걸음 붙잡고 새로운 생각을 만날 수 없을까?

“양촌김반석 하늘,땅, 사람展”을 열고

오늘에야 하늘보았다는 사람도 만나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이제는 우리마을 도서관 찾았습니다.

한국의美는 무었인고? 불교미술에서 멈추고

절마당에 새워진 탑? 돌조각? 단청? 불상? 탱화?

경주남산의 선각불화? 그리고새벽을 여는 범종소리?

온백성이 지성보태고 나랏님이 명을 내리시어

한마음신심으로 만들었을  종(種)

그 모양은 누가 생각해내었을까 ?

모양이 아름다워야 소리가 아름다운가?

남아있는 종을 찾아 또 떠나기로 했습니다.

부산 동백섬 최치원 선생님 동상 앞에서 출발의 예를 올리고

울산-감포-포항-영덕-울진-삼척-강릉-통일전망대-진부령-한계령-화천-철원-자유의다리-임진각-강화도-인천-부천-광주-수원-홍성-대천-안면도-군산-전주-변산-광주-목포-진도-여수-해미-광양-남해-거제도-충무-마산-밀양-언양-양산-부산동백섬 무사귀환을 아뢨습니다.약 6000키로 21일간의 여정이었으며 종이 있으면 찾아들었고, 흙을 봉지에 담고 스케치와 함께 생각 적어왔습니다.

삼국유사를 뒤적이다  부산박물관문화강좌를 수강했지만

여전히 남는 의문은 그대로

이제 내가 그려보자

먼저 60센치X 90센치의 격자틀에 36칸을 만들고 한지를 발라

먹으로 신라종을 그리고 가져온 흙으로 면을 채웠습니다.

뒷면에는 여행중의 생각을 적었습니다. 이렇게 36점을 완성하였습니다

언젠가 보여줄수 있을 것을 기대하면서

어디다 걸까?

감은사지? 신라 경주박물관? 상원사?

좀더 기다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