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소개된 모습

현대증권 사외보(YOU FIRST) 06년 10월호

거람 김반석 2006. 12. 24. 20:12

 

현대증권 사외보(YOU FIRST) 06년 10월호 Special peoples 코너 (page 15)에

글그림화가 김반석 '天.地.人 그리고 글그림'의 제목으로 게제되었습니다.

 

글그림화가 김반석 天 · 地 · 人 그리고 글그림

분명 그림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안에 글씨가 보인다.

혹, 글씨인가 싶어 집중하면 어김없이 그림이 보인다.

궁금한 마음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글그림'이라는 단어를 발견한다.

“이름부터 생소하죠? 글그림이란 한글로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소리글인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선을 가지고 서예를 하듯 필순에 따라 그린 그림입니다.”


글그림화가 김반석.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글그림을 그리는 그는 남들처럼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도 않았고, 유학파도 아니다.

이런 그가 이토록 독특한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그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대해 세운 계획의 발현이라고 말한다.

유년시절부터 그림에 소질이 뛰어났던 그는 막연하게나마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지 생각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은행에 입사할 때는 언제 퇴사할지 미리 계획한 뒤, 그 계획에 따라 퇴사하고 본격적으로 그림 그리기에 들어갔다.

처음 풍경과 인물 위주의 그림을 그리던 그는 울산 반구대의 암각화를 보면서 순간 ‘선'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한국의 예술미는 선이구나, 그렇다면 선을 가지고 어떻게 작업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던 중 글씨를 생각해냈다고 한다. 특히 한글은 작은 선이면서도 큰 메시지를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에 이것을 그림으로 옮기기로 한 것이다.

그림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이 잡히자 지금의 울주군으로 터를 옮겨 본격적으로 그림 작업에 들어갔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처음 탄생한 그림이 바로 ‘꿈'. 언뜻 보면 솟대 모양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 안에 꿈이라는 글씨가 자리 잡고 있다.
생각에 날개를 단 듯 그는 한 달 동안 100여 점의 그림을 쏟아냈다.

자다가도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일어나서 그림을 그릴 정도였으니 그의 열정은 가히 광기에 가까웠다. 하늘, 땅, 사람의 세 부분으로 주제를 정하고 각 분야에 해당되는 글씨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한지를 시작으로 나무, 흙까지 그는 재료를 가리지 않고 작품을 그렸으며 거기에 글그림이라는 이름도 달았다.

그는 이 그림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의 산물이기에 어느 누구에게도 팔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내면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출산한 작품이기에 차마 팔 수가 없다고. 하여 자신의 작품을 세상과 소통시키기 위해 생활 도자기에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런 작업은 그의 작품을 원하는 고객과, 고객의 요구에 응하지 못해 미안해하는 그의 마음을 모두 충족시키는 작업이다.

“3년의 산고 끝에 출산한 따끈따끈한 놈입니다. 어떠세요? 이놈 본 느낌이?”
그의 도자기 작품이 오랜 노력 끝에 가마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세상과 소통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글그림은 제한성을 가진 자유이기에 이 자유를 최대한 즐길 준비가 돼 있다는 그는 앞으로 10년 정도 도자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고 싶다고 한다.
작품을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고, 나타난 글 속의 생각을 나눌 수 있기에.

 

※ 글을 올려주신 손지은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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