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보기

글그림?

거람 김반석 2016. 8. 31. 10:17

말은 소통하는 최고의 수단이다

시간을 넘어 소통할 수 있기 위해서 기록 문자를 만들었다

소통에는 생각과 감정이 있다

말은 오랜 소통의 세월 속에서 빠른 소통의 필요성에 의해서

자꾸만 간편해지고 단순화 과정거치며

상징화 되었다

언어의 상징화는 문자 속에 담겨지게 되고

문자또한 언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시각적인 단순화 상징화가 되었다

한자의 갑골문자에서 초서로 발전된 과정이 좋은 예일 것이다

우리말 또한 동일한 과정을 걸었다고 추측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문자 한글 속에는 엄청난 상징과 선조들의 생각이 농축되어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말 즉 한글 속에 있는 보물 같은 상징과 생각을 다시 찾고 풀어서 시각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표현으로 소통하려는 것이 제가 한글로 그림을 그리는 생각의 출발이다

한글이 그림이 되고 그림이 한글이 되는 쉬운 논리이다

언어가 문자가 되고 문자가 언어가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글도 되고 그림도 되니까 글그림 이라 새로 이름 붙였다

상형문자와 동일한 의미일수 있다. 굳이 한자로 말한다면 文子圖

글그림 ?

2000년에 출발했던 걸음이 어느덧 15년이 지났다

서양미학이 들어와 확고하게 자리 메김을 하고 있는 현 한국화단에서

도외시 될 수밖에 없음을 알아차리는 지난 시간이었다.

 

한글작업 하늘 땅 사람을 표현하고 잠시 뒤돌아보았습니다.

편안해집니다.

 

4349.8.31. 아침 得畵所에서 거람 김반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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