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자신의 생각, 느낌을 시각화 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자신의 생각, 느낌을 시각화하려면
사진을 찍거나, 사물을 보고 그리는 것과 달리
오래 상상하는 시간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 상상의 과정에서 밖으로 향하던 시선이 자신 안으로
향한다. 그러한 과정은 시선이 내부로 자꾸 집중되고
결국은 자신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그리하여 순수한 자신만의 생각, 자신만의 느낌을 만나고
오롯이 자신만의 표현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자기를 잘 살피고 상상력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정신적 성숙이이루어지고, 자아성찰을 함께 얻게 되며
예술의 참다운 의미 탐구와 더불어 자신의 인격 완성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완성된 인격의 표현으로 자리 잡게 되면, 그렇게 표현된 결과가 진정한 작품, 예술품 즉 인류 문화유산 일 것이다.
작품에 녹아 있는 작가들의 의지와 그들의 인품을 지금에 되살려 자신에게 투영하며, 자신을 살펴보고 자각하는 가운데 감동 될 수 있기에 작품을 감상하고 즐겨야하는 것이다
이것이 그림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이유다.
완성된 인격을 탁마하는 작가의 표현, 작품의 생산이 작가가 자본주의 세상에 할 수 있는 일이다.
4349 추석날에 得畵所에서 거람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