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거람

버드나무

거람 김반석 2012. 8. 1. 19:27

버드나무

 

바람 흐르는 곳에

서있는 너는 살아있다

 

앞산 빈틈없는 나무들 사이로

바람이 흐른다.

숲에서 파도소리 들려온다.

 

높은 하늘 구름 흐른다.

모든 것 비워 하얗게 가벼워져

소리가 없다

 

아직 키울 것이 많은 너는

녹음의 소리가 짙구나.

 

오십의 마루턱에 서서

바람 맞고 있는 나는

언제쯤

하얀 소리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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