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거람

어머님

거람 김반석 2015. 5. 26. 19:04

 

언제나 한결같이 새벽이면 첫물을 떠놓고 비시던 어머님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 크신 사랑을 생각하며...

 

어머님의 노래

 

거람 김반석

 

열심히 열심히

사람노릇 다 하셨습니다

통금 사이렌보다 늦은 잠자리

열심히 열심히

부모노릇 다 하셨습니다

 

이웃의 시선

건널목 특급열차처럼 지나고

자신의 시선

고장난 전축처럼 제자리 맴돌고

파인 골따라 고통은 깊어가도

스피커 소리는 점점 줄어듭니다

 

열심히 열심히

참고 살아라

열심히 열심히

믿고 살아라

 

마른 눈물에 비친 말씀

가슴에 담아두지 마라

가슴에 담아두지 마라

세상따라 살기보다

가슴따라 살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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