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거람

환생

거람 김반석 2017. 6. 13. 07:49

어제라는 죽음

오늘이라는 환생

죽음다음에 맞이하는

오늘아침

그렇게 지루 하고 의미없는 일상들이 소중하고 새로워

아이가 새상을 배워가듯

하나씩 되짚어 반복해본다

양말신고 옷입고 이부자리 정리하고

이빨닦기 세수하기 물올리고 기도하기

마당으로 나가 여린상추에 물주고

텃밭 어린고추에 물주고

밀린 빨래 세탁기돌리고  나와

잔디밭에 서서

지난밤 이별 했던 아침해를 맞는다

맑고 밝은 아침이다

어제는 죽고 오늘이 다시 태어났다

태양은 매일 죽음과 삶의 반복의 메세지다

우리도 매일 환생하는

오늘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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