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반석

글그림 10년을 돌아보며

거람 김반석 2012. 11. 23. 15:46

 

글그림발표후 10년을 돌아보며

앞으로 10년후를 그려본다.

가을 낙엽이 뒹구는 이즈음

다시 한 번 나의 글그림 작업을 돌아본다.

한글로 그린 그림을 그린다. 어떻게 이런 생각이 나에게 다가 왔을까

꿈을 생각하다 그림이 되었다.

한글그림을 글그림이라 이름 지었다

신나고 흥분해서 밤잠을 설치고 찾아오는 지인들에게 펼쳐 보이며

새로운 방법을 자랑하기 바빴다.

작업장에는 글그림을 얻었다는 뜻으로 得畵所라는 현판을 걸고

10회 정도의 발표회를 가졌다.

작업소재도 새로움 더하기 위해 한지를 물에 풀어 다시 한지판위에 부치며

색은 황토와 호분을 이용하였다. 그다음에는 나무판에 글그림을 음각 하고

그새긴 부분에 한지 죽에 색을 더해 심어서 한지상감목각화로 칭하였고,

또다시 초벌 도자기에 황토와 천연유약을 입혀 마른 뒤 음각으로 글그림

새겨 1250도에 소성하여 도자기 작업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새로운 그림방법이었기에 tv15, 신문10, 잡지5번등 언론에도 여러 번 소개되었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공모전에 출품하여 5번의 입상을 하였다.

세 번의 초대전도 가졌다

이렇듯 외롭지 않는 한글그림 작업 이었다.

고맙게도 이 글을 적고 있는 오늘 울산신문에 또다시 소개되었다는 소식 접했다

한글 그림 그리는 화가 거람 김반석

그렇다 그 말에 부끄럽지 않는 길을 걸어 가야한다

한글은 우리말을 적을 수 있는 우리글이다.

우리말 속에 있는 우리의 정서와 이미지, 상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이다. 언의 시각화,

 이 작업을 열심히 걸어가면

내 생각 속에 자리하여 함께 살아온 나의 감성, 나의 본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나씩 양파 껍질 벗기듯 내생각 표현해가면   내 깊은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나만의 상징을 만나 표현할 수 있는 날이 올수도 있을 거라

기대해본다.

 

2012.11.23 득화소에서 거람 김반석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