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거람

마음에서피운꽃

거람 김반석 2014. 7. 25. 08:17

마음에서 피운 꽃

 

 

하얀 눈밭에 떨어진

동백꽃

수줍은 듯 오므린 꽃잎

찬바람도 그 붉은 따스함을 얼게 하지 못합니다.

 

봄날

담장 밖 세상 궁금함

참지 못해 여린 잎보다 먼저

아이 뺨 같은 뽀얀 속살 피워낸

목련꽃

바람에 흔들리고 봄비에 젖어도

그 하얀 순수 물들게 하지 못합니다.

 

 

해 바라지만

여름 해 바로보기가 부끄러워

고개 숙인

해바라기

아무리 더운 열기라도

님 향한 그리움 막지 못합니다.

 

국화 향  가을 하늘 가득 채우고

노란빛 찻 잔에 가득 다려

님 입술 노랗게 물들이지만

찬 서리 내리면

아쉬움으로 살고

 

내 마음엔 그리움 남아

지난 봄부터 순수가 키운

꽃 한 송이

철지나도 그 새로움 시들지 못합니다.